건강보험료는 생활비 중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정지출 항목입니다. 매달 납부해야 하는 금액이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가정이 많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마련한 다양한 경감제도를 활용하면, 실질적인 보험료 절감이 가능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본인의 자격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고, 소득이 어떻게 산정되는지를 이해하며, 감면 적용에 사용되는 기준표를 잘 해석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절감 전략을 중심으로 건강보험료를 줄이는 실전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경감자격 조건 정확히 따지기
건강보험료 감면을 받기 위해서는 특정 자격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경감 대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소득이 중위소득 60% 이하인 가구. 이는 2025년 기준으로 1인 가구는 약 120만 원, 4인 가구는 약 320만 원 이하의 월 소득을 의미합니다. 둘째,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이들은 별도 신청 없이도 감면 혜택이 적용됩니다.
셋째, 자영업자, 프리랜서 등 불규칙 소득자.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소득신고를 통해 보험료 감면 신청이 가능합니다. 넷째, 장애인, 한부모 가정, 다자녀 가정, 고령층 등 복지 우선 계층도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다섯째, 실직자나 휴직자 역시 일정 기간 동안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며, 이때 감면 신청이 가능합니다.
단순히 저소득층만이 대상이 아니라, 일정 조건을 갖춘 중산층도 경감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본인의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보험료 경감 자가진단 서비스’를 통해 간편하게 대상 여부를 사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득은 어떻게 산정될까?
보험료 감면의 핵심은 '소득 산정' 방식에 달려 있습니다. 직장가입자의 경우 월급(보수)만으로 산정되지만, 지역가입자의 경우는 훨씬 복잡합니다. 지역가입자는 본인과 세대원의 소득, 재산, 자동차 보유 여부 등 다양한 요소가 포함되어 보험료가 계산됩니다.
소득에는 근로소득 외에도 사업소득, 이자·배당소득, 임대소득 등이 포함됩니다. 국세청의 소득금액증명원으로 확인된 금액이 기준이 되며, 별도로 신고하지 않으면 전년도 기준으로 자동 산정됩니다. 자영업자나 프리랜서의 경우 이 부분이 특히 중요합니다. 수입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신고 기준으로 높은 보험료가 부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 '소득 하락 신고'를 통해 현재의 소득을 반영한 재산정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또한 2025년부터는 건강보험공단이 국세청, 행정안전부 등과 데이터를 연계해 보다 정확한 소득 파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정직하게 신고하면 오히려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부당하게 높은 보험료가 부과된 경우 이의신청도 가능합니다.
기준표 제대로 읽는 법
보험료 감면이 가능한지 여부는 ‘중위소득 기준표’와 ‘건강보험료 부과 기준표’를 통해 판단됩니다. 중위소득 기준표는 보건복지부에서 매년 발표하며, 가구원 수에 따라 적용되는 기준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2025년 기준으로 2인 가구의 중위소득은 약 210만 원이며, 이 금액의 60%인 약 126만 원 이하라면 감면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료 부과 기준표는 소득구간별로 월 부과액이 명시되어 있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역가입자는 소득 외에도 자동차, 재산세 과세표준 등 항목이 반영된 점수를 합산하여 보험료가 결정됩니다. 이 표를 통해 본인의 예상 보험료를 계산해보고 감면 가능성을 사전 파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또한, 다자녀 가정, 한부모가정, 장기요양등급자 등 특정 조건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기준표와 상관없이 별도 감면이 적용되기도 하므로, 단순히 표만 보지 말고 공단에 문의하여 정확한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M건강보험’ 앱을 통해서도 간편 조회가 가능하니 활용해 보세요.
건강보험료는 제대로 관리하면 매달 수 만 원까지 절감할 수 있는 고정지출입니다. 경감자격 조건을 정확히 파악하고, 소득 산정 방식과 기준표 해석법을 잘 이해한다면 누구나 이 제도를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나 가까운 지사, 모바일 앱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혜택을 꼭 확인해 보세요.